혼모쿠

와인과 카레와 고양이

Libra's 2017. 1. 31. 01:24
"손 씻은 지 제법 된 사람을 함부로 건드리는 일만 없다면 저도 별 행동은 취하지 않을 겁니다. 좀 조용히 지내고 싶어서요."
"이빨 빠진 호랑이도 조심하는 게 좋은 판에 쌩쌩하게 젊은 자네를 자극할 리가 있겠나."
"알고 계신다면 됐습니다. 어깨에 힘을 뺀 만큼 몸이 예전같지 않은 것도 사실인지라."

"식사라도 들고 가지 않겠나? 좋은 와인이 있는데."
"사양하겠습니다. 집에 카레가 많이 남아있어서요."